내 앞가림도 버겁다!

by 태풍9호
'장수막걸리'는 미국쌀로 만듭니다

막걸리가 열풍, 아니 차라리 대세라고 해야 하나? 소주 유통량을 넘어섰다는 뉴스까지 들린다.
와인따위는 넘어선지 오래! 몸에도 좋고,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 유행이란 것도 막걸리 붐을
조장하는 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 '우리것'이란 애국주의 코드도 한몫하고 있으려나?

어쨌거나 막연히 "이거 우리쌀로 만드는 거 맞나?"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 의문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뉴스를 접했다. 일단 조선일보 주말판이다.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
의 이동수 사장 인터뷰다. 주요 부분을 인용해 보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11/2009101100790.html?srchCol=news&srchUrl=news4

미국 쌀이라도 일단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오면 우리 쌀입니다. 지금 우루과이라운드로 국내에
30만t이 넘는 쌀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처음에 정부가 '수입쌀을 써 달라'고 권유했습니다. 값싼
수입쌀이 시중에 그대로 풀리면 우리 농민들이 타격을 받게 되니까요. 우리는 수입쌀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6000여t을 소모합니다. 더욱이 성분상의 차이도 없어요.

일단 이동수 사장을 비롯한 막걸리 제조업자들이야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쌀을
쓴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비난의 여지는 없다고 봐야 옳다. 그러나 쌀농사 짓는 농민들의 입장
도 살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정부차원에서는 말이다.

쌀농사 짓는 농민들, 5년째 수매가가 오르지 않은 채 묶여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료, 농약, 농
기계에 드는 기름값 등이 폭등해 생산원가는 말도 안되게 올랐다. 개사료값보다 쌀값이 싸다는
처지이다.

그런데 이놈의 정부는 '통일쌀'도 못보내게 하고 있다. 추수한 쌀이 그대로 쌓여만 가고 있는 막
막한 상황임에도 말이다. 그러면서 '빼빼로데이' 대신에 쌀소비를 위해 '가래떡데이'를 하자는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그거 한다고 쌀소비가 얼마나 될 건데?

이명박이 쌀국수, 쌀라면 처먹는다고 쌀농가에 보탬이 되나? 제발 국가예산 삥뜯다시피 해서 4대
강 발주하고, 또 이걸 이명박 정권 떨거지들이 입찰을 갈라먹고 있는 막장이 대한민국이다.

제발 그 따위로 해처먹지 말고, 재정 풀어서 쌀 좀 수매해라. 나도 우리쌀로 만든 막걸리 좀 싼
값에 마셔보자, 이 거지발싸개 같은 것들아!



by 태풍9호 | 2009/11/10 16:00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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